SIGNAL 美 완성차, 中 부품 '완전 제거' 선언…韓 소재 수혜 구간 열렸다 · 中 수출규제 1호 게르마늄, 한국산 대체 공급망 실제로 얼마나 됐나 · 中 광물통제, AI 서버·산업로봇으로 확전…새 리스크 지도 3가지 · 韓 AI·반도체 풀스택 전략, 소재 공백 메울 민간 투자 체계 있나 · 韓 공급망 탄력성 3대 취약점…KEI·동아시아포럼 분석 교차 검증 · 중국은 문을 막은 게 아니라, 새던 곳을 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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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2
기술패권 · 공급망전쟁 · 산업전략
공급망전쟁 오전 09:15

中 수출규제 1호 게르마늄, 한국산 대체 공급망 실제로 얼마나 됐나

中 수출규제 1호 게르마늄, 한국산 대체 공급망 실제로 얼마나 됐나
중국 게르마늄 수출통제가 시행된 지 2년이 경과한 가운데, 한국 내 게르마늄 국산화 경로가 고려아연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게르마늄 가격이 통제 이전 대비 약 3배 수준에서 유지되는 동안 실제 국내 공급 가능 물량은 연간 수요의 10% 미만에 머물고 있다.
FACT 사실

중국 상무부는 2023년 8월 게르마늄·갈륨을 수출통제 1호 광물로 지정했다. 이후 국제 게르마늄(고순도 5N 기준) 가격은 kg당 약 800달러에서 2025년 현재 2,200~2,400달러 수준으로 3배 가까이 치솟았다. 한국의 연간 게르마늄 수입 의존도는 2022년 기준 중국산 약 85%였으며, 이 비중은 규제 이후에도 60~65%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 제련 슬래그(slag)에서 게르마늄을 회수하는 공정을 가동 중이며, 2025년 내 연간 3~4t 수준의 게르마늄 농축액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연간 게르마늄 수요(광섬유·야간투시경·반도체 공정 등)는 약 35~40t으로 추정되어, 고려아연 물량만으로는 수요의 10% 미만을 충족하는 수준이다.

스트레이트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캐나다·벨기에 업체와의 게르마늄 공동 조달 협의를 진행 중이다. 벨기에 유미코아(Umicore)는 유럽 최대 게르마늄 재활용 처리 업체로, 한국 기업과의 장기 공급 계약 협상을 2024년부터 진행해 왔다.

게르마늄은 광섬유 케이블 제조(이산화게르마늄 형태)와 적외선 광학 렌즈(군용·민간)에서 수요가 집중된다. SK텔레콤·KT 네트워크 인프라 확장에 쓰이는 광섬유 수요만으로도 연간 게르마늄 소비는 15t 이상이며, AI 데이터센터 광 인터커넥트 수요 증가로 2027년까지 국내 수요가 연 5~8% 성장할 전망이다.

MEANING 의미

게르마늄 국산화는 '얼마나 빨리'가 아니라 '얼마나 실질적으로'의 문제다. 현재 고려아연 회수 물량 3~4t은 시작점일 뿐이고, 국내 수요 35t을 충족하려면 추가적인 수입선 다변화—캐나다 Teck Resources, 벨기에 유미코아—와 병행하지 않으면 공급 리스크는 구조적으로 지속된다.

중국이 게르마늄 통제를 풀더라도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가격이 한 번 3배로 뛰어오른 시장에서 중국이 통제 완화로 가격을 내리면 역설적으로 비중국산 투자 유인이 사라진다. 공급자 입장에서 보면, '통제 지속=투자 가능', '통제 완화=투자 회수 리스크'라는 딜레마가 국내 게르마늄 독립 공급망 구축을 항상 방해해 왔다.

WINNER 승자

고려아연: 아연 제련 부산물 회수 공정을 통한 게르마늄 국내 생산 선점, 2025년 3~4t 생산 목표. 한국 유일의 게르마늄 생산 경로를 확보한 만큼 정부 수요(방산·광섬유) 조달 계약 우선협상 대상으로 부상.

유미코아(벨기에)·Teck Resources(캐나다): 한국의 수입선 다변화 과정에서 비중국산 게르마늄 공급처로 수요 증가. 유미코아는 게르마늄 재활용 처리 연간 8t 규모 설비를 보유, 한국 장기 공급 계약 체결 시 레버리지 확보.

LOSER 패자

韓 중소 광섬유 부품사·야간투시경 제조사: 게르마늄 조달 단가 상승(kg당 800→2,200달러)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단가 전가 협상력이 약한 중소업체는 마진 압박이 지속된다.

중국 게르마늄 수출 의존 무역사: 규제 이후 허가 물량 감소로 수익이 축소된 상태. 한국 수입 기업이 대체 공급처 탐색에 성공할수록 중국 무역사의 협상력은 약화된다.

ACTION 한국의 준비

단기 대응으로는 벨기에 유미코아·캐나다 Teck와의 장기 공급 계약(3~5년 물량 확약) 체결을 서두르는 것이 현실적이다. 현재 게르마늄 스팟 시장은 유동성이 낮아 긴급 조달 시 추가 프리미엄 30~50%가 붙는 구조다.

게르마늄 수요 기업은 재활용 루프 구축을 병행해야 한다. 광섬유 제조 공정 스크랩에서 게르마늄을 회수하는 내부 재활용 시스템을 갖출 경우, 연간 수요의 10~15%를 자체 충족할 수 있다. 이는 원가 절감이면서 동시에 공급망 리스크 헤지다.

실제 조달 현장에서는 — 2024년 하반기부터 게르마늄 구매 발주 시 '중국산 비포함 원산지 증명서' 요구가 방산 계열사와 통신장비사를 중심으로 표준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직 비중국산 인증 체계 없이 중국산을 거쳐 납품하는 중간 트레이더를 쓰고 있다면, 2025년 하반기 감사 시즌 전에 반드시 공급처 원산지 재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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