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빗장 속 인도 반도체 팹, K-소부장 두 번째 진입 시도

KOTRA는 2025년 9월 '한-인도 반도체 파트너십 위크'를 통해 K-소부장 40여 개사를 인도 팹 구매 담당자들과 매칭했다. 인도 구자라트 Micron DRAM 조립·테스트 팹은 2025년 하반기 양산에 진입했으며, TATA일렉트로닉스-파워칩(PSMC) 합작 파운드리는 2026년 28nm 공정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인도 팹이 가동되면 초기 소재 조달 구조는 3~5년간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다. Micron은 미국 공급사 우선 조달 정책을 원칙으로 하지만, 웨이퍼 세정액·CMP 슬러리·포토레지스트 희석제 등 소모성 소재는 현지 또는 아시아 공급사 비중이 40~60%에 달하는 것이 업계 관행이다.
인도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4년 460억 달러에서 2030년 1,10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IESA 추정), 소재·부품 수입 규모도 비례 확대된다. 한국의 대인도 반도체 소재 수출은 2024년 기준 약 2억 달러로, 대만·일본 대비 5분의 1 수준이다.
K-소부장 기업의 인도 진입 전략은 'Tier 1 소모재 먼저'다. 포토레지스트·CMP 슬러리·세정액 등은 팹 가동 직후부터 소비되는 소모성 소재로, 초기 납품 레퍼런스를 확보하면 장기 공급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장비 부품이나 특수 가스는 초기 팹에서 공급사를 잘 바꾸지 않아 진입 장벽이 높다.
실제 조달 현장에서는 — 인도 팹 구매팀은 초기 소재 승인(qualification) 절차를 6~12개월 이상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지금 시제품 제출을 시작하지 않으면 팹 가동 시점에 납품 자격을 얻지 못한다. KOTRA 파트너십 위크를 계기로 접촉한 기업이라면 다음 단계로 현지 대리인(distributor) 계약과 인증 시료 제출을 즉시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