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AL 갈륨 9배 폭등 3년, GaN 원가 위기 임계점 · 中 광물통제, AI·로봇 소재까지 전선 확대 · 미중 패권 고착, 韓 '전략 균형자' 공간 열렸다 · 소부장 1700억 실탄, 글로벌 팹 스펙 진입이 관건 · 韓 자체 수출통제 발동, 공급망 비용 15% 고착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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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0
기술패권 · 공급망전쟁 · 산업전략
공급망전쟁 오전 08:30

갈륨 9배 폭등 3년, GaN 원가 위기 임계점

갈륨 9배 폭등 3년, GaN 원가 위기 임계점
중국의 갈륨 수출허가제 시행 3년 만에 kg당 가격이 220달러에서 약 2,000달러로 9배 폭등했다. GaN 전력반도체 소재 원가가 임계점에 도달하면서 한국 차세대 전력소자 산업의 경쟁력이 구조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FACT 사실

중국은 2023년 8월 갈륨·게르마늄 수출허가제를 발동한 이후 허가 승인율을 사실상 한 자릿수 수준으로 유지하며 실질적 봉쇄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국제 갈륨 현물가격은 2023년 초 kg당 220달러에서 2026년 현재 약 2,000달러로 9배 폭등했다.

GaN(질화갈륨) 전력반도체는 EV 인버터·AI 서버 전원모듈·5G 기지국 PA에 핵심 소재로 쓰인다. 한국의 갈륨 연간 수요는 40~50t으로 추정되며, 이 중 중국산 비중이 규제 이전 기준 90% 이상이었다.

고려아연이 2026년 9월 연 15.5t 규모 갈륨 생산 공장 신설을 발표했으나 양산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즉 한국 수요의 30~40%만 충족하는 물량이 3년 후에야 공급되는 구조다. 그 사이 GaN 소자 제조원가는 2023년 대비 4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국내 전력반도체 팹(예: DB하이텍, 예스파워테크닉스)은 GaN 에피웨이퍼 외주 의존도가 높아 원재료 가격 전가가 제한적이다. GaN 기반 EV 인버터 모듈 납품 단가 협상에서 완성차 OEM 측이 원가 상승분을 수용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MEANING 의미

갈륨 가격 9배 폭등은 단순 수급 교란이 아니라 중국이 소재 레버리지를 전력·통신·AI 인프라 전 영역으로 확장했음을 의미한다. GaN은 실리콘 카바이드(SiC)와 함께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양대 축인데, 중국은 갈륨을 통해 GaN 밸류체인 전체의 진입 비용을 인위적으로 높이고 있다.

고려아연의 2028년 양산 선언이 의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3년의 공백과 공급량 부족이다. 수요 40~50t 대비 15.5t은 브리지가 아닌 보완재 수준이다. 나머지 60~70%를 캐나다·호주·일본 등 대체 공급처에서 충당하지 못하면 국내 GaN 생태계는 원가 압박 속에 구조적으로 위축된다.

WINNER 승자

일본의 스미토모화학·다이도 스틸은 갈륨 재생 회수 기술과 비중국산 원료 조달 루트를 선제 확보하며 GaN 에피웨이퍼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한국 팹들이 일본 에피웨이퍼 공급사로 전환하는 사례가 2024년 이후 연 20% 이상 늘었다는 업계 보고가 있다.

캐나다의 5N Plus는 고순도 갈륨(6N급) 정제 능력을 연 30t 규모로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IRA 공급망 인증 수혜로 북미·유럽 고객사로의 장기계약을 빠르게 체결 중이다. 비중국 갈륨 조달 루트로 한국에도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

LOSER 패자

DB하이텍·예스파워테크닉스 등 국내 GaN 전력반도체 팹은 에피웨이퍼 조달 단가 상승을 OEM 납품가에 전가하지 못하는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갈륨 원가 상승분을 자체 흡수할 경우 영업이익률이 3~5%p 추가 압박을 받는다는 시뮬레이션이 나온다.

한국의 EV 전력모듈 2차 벤더사(Tier-2)들은 GaN 소자를 조달해 완성차 1차 벤더에 납품하는 구조인데, 원가 상승이 중간에서 모두 흡수되는 샌드위치 구조에 놓였다. 현대모비스·LG마그나 등 1차 벤더가 납품가를 동결하는 상황에서 2차 벤더의 수익성이 2024년 대비 평균 2~4%p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ACTION 한국의 준비

GaN 전력반도체 공급망에 노출된 투자자는 에피웨이퍼 자체 내재화 계획 유무를 핵심 체크포인트로 볼 것. 내재화 로드맵 없이 외부 조달에만 의존하는 팹은 원가 리스크가 2028년까지 구조적으로 지속된다.

구매담당자라면 지금 당장 일본(스미토모화학)·캐나다(5N Plus)·독일(Freiberger) 세 곳 이상의 비중국 갈륨·에피웨이퍼 공급사와 12개월 이상의 프레임 계약을 시작해야 한다. 단기 현물 조달로는 가격 변동성을 감당하기 어렵다.

고려아연의 2028년 양산 계획은 브리지 전략으로 보기에 공급량이 절대 부족하다. 국내 소재·부품기업은 정부의 소부장 1700억 지원 대상 6개 분야 중 '전력반도체 소재' 트랙으로 갈륨 대체 조달 또는 재활용(리사이클) 기술 개발 과제를 신청하는 것이 현실적인 단기 대안이다.

실제 조달 현장에서는 — 갈륨 현물 거래에서 '묻지마 프리미엄'이 붙는 단계로 이미 진입했다. 규격 동일 제품이라도 공급사의 원산지 인증서(CoO)가 비중국임을 입증할 수 있느냐에 따라 kg당 200~400달러 가격차가 발생한다. 지금 당장 공급사에 원산지 인증 서류 확보 여부를 확인하고, 불명확하면 계약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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