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AL 게르마늄 봉쇄 1년, 광통신 소재 대체처 여전히 없다 · 탄탈럼 납기 26주 고착, AI 서버 증설 병목 현실화 · 미중 반도체 빗장 유지, 삼성·하이닉스 포지션 갈린다 · 소부장 1700억 실탄, 6대 분야 어디에 꽂히나 · 미중 이중 규제, 반도체 조달비용 15% 상승 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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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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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전쟁 오전 09:15

게르마늄 봉쇄 1년, 광통신 소재 대체처 여전히 없다

게르마늄 봉쇄 1년, 광통신 소재 대체처 여전히 없다
중국이 갈륨 수출을 일부 재개하면서도 게르마늄 수출 차단은 유지하고 있다. 한국 연간 게르마늄 수입의 80% 이상이 중국산인 가운데, 광통신·적외선 광학 소재 조달 공백이 구조화되고 있어 관련 기업의 재고 전략 점검이 시급하다.
FACT 사실

중국은 2023년 8월 갈륨·게르마늄 수출허가제를 시행한 이후 갈륨은 일부 국가에 허가를 재개하고 있으나, 게르마늄은 2026년 9월 현재까지 사실상 전면 차단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연간 게르마늄 수입량 중 80% 이상이 중국 원산지로 추정되며, 수입 단가는 통제 시행 전 대비 kg당 약 3~4배 상승한 상태다.

게르마늄은 광통신 광섬유 프리폼, 적외선 열화상 렌즈, 태양전지 기판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대체 공급처로는 캐나다 Teck Resources, 독일 PPM Pure Metals, 러시아 Umicore(벨기에 정제) 등이 있으나, 이들의 연간 총 공급 가능량은 전 세계 수요의 30% 미만으로 추정된다.

한국 내 게르마늄 재정제 업체는 사실상 전무하다. 일본은 2023년 이후 Mitsubishi Materials·Sumitomo Metal Mining 등을 통해 캐나다·벨기에산 원료 확보에 나섰으나 한국은 대체 루트 구축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 산업부 소부장 1700억 원 지원 대상 6개 분야에도 게르마늄 정제·재활용은 명시적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광통신 케이블 제조사인 LS Cable·대한광통신은 게르마늄 사전 재고를 3~6개월치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I 데이터센터 광인터커넥트 수요 확대로 광섬유 수요가 2025~2027년 연평균 8~12%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재고 소진 속도는 기존 예측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MEANING 의미

갈륨의 경우 가격이 9배 폭등하며 시장에 가시적 충격을 줬지만, 게르마늄은 '조용한 봉쇄'로 진행되고 있다. 가격 급등이 없는 것은 수요자들이 재고를 소진하며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재고가 바닥나는 시점에 공급 절벽이 갑자기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수출통제 전략이 가격 교란에서 공급망 접근 자체 차단으로 진화한 패턴이 게르마늄에서 가장 선명하게 나타난다. 갈륨처럼 국내 대체 생산 계획조차 없는 상황에서, 이 소재는 한국 광통신·방산 광학 산업의 숨겨진 단층선이다.

WINNER 승자

캐나다 Teck Resources와 벨기에 Umicore는 대체 공급처로 부상하며 게르마늄 정제 제품 프리미엄 마진을 누리고 있다. 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원하는 일본·미국 기업들과의 협상에서 공급자 우위 구도가 형성됐다.

일본 Sumitomo Metal Mining은 2024년부터 캐나다산 아연 제련 부산물에서 게르마늄 회수율을 높이는 공정 투자에 착수했다. 연간 회수 목표량은 약 10~15t으로, 자국 수요를 일부 자급하는 구조를 구축 중이다.

LOSER 패자

LS Cable·대한광통신 등 광통신 소재 제조사는 원가 상승과 재고 부담이 동시에 가중되고 있다. 광섬유 프리폼 원가에서 게르마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25%로 추정되며, 조달 비용 상승분을 고객사에 전가하기 어려운 장기 공급계약 구조가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방산·항공우주용 적외선 광학 렌즈를 생산하는 중소 정밀광학 업체들은 대체 소재(칼코게나이드 유리, 황화아연)로의 전환에 2~3년의 설계 인증 시간이 필요해 단기 대응이 불가능하다.

ACTION 한국의 준비

광통신·광학 소재 조달 담당자는 현재 재고 소진 시점을 역산해 12~18개월 앞선 선구매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Teck·Umicore와의 직접 공급계약 협상은 2026년 4분기 이전에 착수하지 않으면 2027년 수요 급증 국면에서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게르마늄 재활용·정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비철금속 정제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에 게르마늄 정제 라인을 독립적으로 갖춘 기업이 없다는 사실 자체가 선점 진입의 기회 구간임을 의미한다.

실제 조달 현장에서는 — 게르마늄 재고가 '있다'고 말하는 공급사 대부분이 2022~2023년에 확보한 구재고를 분할 공급하는 구조로 운영 중이다. 신규 원산지 물량을 실제로 들여올 수 있는 업체와, 구재고를 재판매하는 업체를 구분하는 것이 지금 조달 실무의 첫 번째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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