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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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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략 오후 02:30

고려아연 갈륨 2028년 15.5t, '국내 유일'에서 글로벌 전략으로

고려아연 갈륨 2028년 15.5t, '국내 유일'에서 글로벌 전략으로
고려아연이 2028년 연간 15.5t 갈륨 양산 체제 구축을 선언하며 단순 국내 공급원을 넘어 글로벌 허브 전략을 공식화했다. 중국이 전 세계 갈륨 생산의 95% 이상을 장악한 구조에서 첫 균열이 생기는 시점으로, 소재 투자자와 구매담당자 모두 2027~2028년 공급 계약 창구가 열리는 타이밍을 주목해야 한다.
FACT 사실

고려아연은 2025년 갈륨 공장 신설 계획을 확정하고 2028년부터 연간 15.5t 규모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갈륨 생산량 중 중국 비중은 95% 이상으로, 2023년 8월 중국의 갈륨 수출통제 시행 이후 국제 현물 가격은 통제 이전 대비 최대 9배까지 폭등한 상태다.

고려아연은 아연 제련 부산물에서 갈륨을 회수하는 기술 경로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방식은 광산 개발 없이 기존 제련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신규 광산보다 투자비·생산 안정성 면에서 유리하다. 회사 측은 연간 15.5t 생산이 국내 수요의 상당 부분을 충족하는 동시에 수출 여력도 갖출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의 갈륨 수요는 연간 30t 내외로 추정되며, 전력 반도체(GaN 기판), 화합물 반도체(GaAs), LED 기판 등 수요처가 확대되는 추세다. 고려아연 15.5t은 국내 수요의 약 50%에 해당하는 양으로, 나머지 절반은 여전히 일본 재가공품이나 제3국 경유 조달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다.

'글로벌 허브' 전략의 실현 조건은 2028년 양산 이후 유럽·일본·미국 수요처와의 장기 공급 계약 체결 여부에 달려 있다. 일본은 중국의 4개월 갈륨 수출 봉쇄 기간 동안 대체 공급선 확보의 긴박함을 경험했고, EU는 핵심원자재법(CRMA) 아래 역외 공급선 다변화를 제도적으로 요구받고 있어 고려아연의 협상 레버리지는 실제로 존재한다.

MEANING 의미

갈륨은 GaN 전력 반도체 기판 소재로 AI 데이터센터 전력 변환 효율에 직결된다. 엔비디아 Blackwell GPU 서버 1랙당 소비 전력이 120kW를 넘는 상황에서 GaN 기반 전력 변환 모듈 수요는 2025년 이후 연평균 30%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 갈륨 공급 병목이 이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앞단 변수다.

고려아연의 갈륨 생산 진입은 단순 소재 국산화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현재 글로벌 갈륨 공급망은 중국 제련→일본 정제→한국·유럽 수요처 구조인데, 고려아연이 제련-정제 일체형 공급원이 되면 일본 정제 마진을 우회하는 직거래 루트가 처음으로 생긴다. 이는 가격 협상력뿐 아니라 통관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도 구매 담당자에게 실질적 선택지가 추가됨을 의미한다.

WINNER 승자

고려아연: 2028년 양산 시 갈륨 현물가격이 현 수준(통제 전 대비 4~5배)만 유지돼도 연간 매출 기여분은 15.5t × kg당 약 400달러(보수적 추정) 기준 620만 달러 이상. 장기 공급계약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수익성은 추가 개선된다.

국내 GaN 전력반도체·화합물반도체 팹: SK실트론, 웨이비스 등 GaN 기판 내재화를 추진 중인 기업은 국내에서 갈륨을 조달할 수 있는 첫 창구가 생긴다. 수입 통관 리스크 없이 장기 계약 체결이 가능해지면 소재 조달 원가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다.

EU·일본 수요처: CRMA(핵심원자재법)상 단일 공급국 의존도를 65% 이하로 낮춰야 하는 EU 기업 입장에서 고려아연은 공인 가능한 비중국 공급원이 된다. 인증·감사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구조적 수요가 발생한다.

LOSER 패자

중국 갈륨 수출 통제의 압박 효과: 비중국 공급원이 현실화되면 중국의 수출통제가 가격·공급 레버리지로 작동하는 범위가 줄어든다. 2028년 시점엔 고려아연 외에도 캐나다 Indium Corporation, 독일 재활용 업체들의 생산 확대가 겹칠 경우 중국의 통제 효과는 현재보다 희석된다.

일본 갈륨 정제·재가공 업체: 현재 중국산 갈륨을 들여와 고순도로 정제 후 한국·유럽에 재수출하는 일본 중간 정제 업체들은 고려아연이 직공급 체계를 갖출 경우 마진 압박을 받는다. 특히 한국向 물량에서 직거래 전환이 먼저 일어날 것이다.

ACTION 한국의 준비

구매담당자라면 지금이 고려아연 측과 2028년 이후 장기 공급 프레임워크 협의를 시작할 적기다. 양산 3년 전 단계에서 물량 예약·가격 밴드 설정 협의를 시작하는 것이 관행이며, 늦으면 초기 물량 배분에서 후순위가 된다. 특히 GaN 기판용 6N(99.9999%) 이상 고순도 갈륨 수요처는 정제 사양 협의를 병행해야 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고려아연 본체 주가보다 갈륨 생산 확대와 직접 수혜가 연결되는 GaN 전력반도체 소재 밸류체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순도 갈륨 정제, GaN 에피웨이퍼 성장, GaN 기판 연마재(CMP slurry) 순서로 수혜 구간이 순차적으로 열린다.

실제 조달 현장에서는 — 갈륨 현물 거래에서 '중국산'과 '비중국산' 프리미엄 격차가 2024년 하반기부터 kg당 50~80달러 수준으로 고정되기 시작했다. 구매 담당자들이 출처 인증서(CoO) 요구를 계약 조건에 명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고려아연 갈륨이 양산되면 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공식 비중국 공급원으로 포지셔닝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부터 사양 협의와 샘플 테스트 일정을 잡아두는 것이 실무적으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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