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AL 中 광물통제, 가격→공급망 차단 전략 격상 · GBF서 제안된 韓 친공급망 전략의 조건 · 미중 기술빗장 지속, K반도체 안도·압박 동시 · 고려아연 갈륨 2028년 15.5t, '국내 유일'에서 글로벌 전략으로 · KEI·동아시아포럼 교차 분석, 韓 공급망 3대 구조 결함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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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3
기술패권 · 공급망전쟁 · 산업전략
공급망전쟁 오전 09:30

中 광물통제, 가격→공급망 차단 전략 격상

中 광물통제, 가격→공급망 차단 전략 격상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통제가 가격 급등 유도에서 공급망 접근 자체를 차단하는 전략으로 전환됐다. 갈륨·게르마늄에서 시작된 통제가 AI 서버 냉각 소재와 산업로봇 영구자석까지 확산되며, 한국 반도체·자동화 산업 전반의 소재 조달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FACT 사실

중국은 2023년 8월 갈륨·게르마늄, 2023년 10월 흑연, 2024년 8월 안티몬, 2025년 4월 희토류 영구자석 순으로 수출통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초기 조치는 국제 가격 급등을 유도하는 수준이었으나, 2025년 이후 조치는 수출 허가 심사를 국가·용도·기업 단위로 세분화해 공급망 접근 자체를 봉쇄하는 방식으로 고도화됐다.

갈륨 국제 가격은 통제 시행 전 대비 9배 수준으로 올랐고, 게르마늄은 3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은 가격이 아니다. 중국산 갈륨의 글로벌 공급 점유율은 약 95%로, 높은 가격을 지불해도 허가 없이는 물량 자체를 확보할 수 없는 '공급망 봉쇄' 국면으로 이동한 것이다.

2025년 이후 통제 대상은 AI 서버 냉각 시스템에 쓰이는 인듐·갈륨 합금 계열과 산업용 로봇 구동부에 필수적인 네오디뮴 계열 영구자석 소재로 확산됐다. 글로벌 네오디뮴 생산에서 중국의 비중은 약 85%다. AI 서버 설치 증가로 냉각 소재 수요가 연평균 15% 이상 늘어나는 시점에, 중국이 공급 제어권을 장악하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

한국의 갈륨 국산 생산은 고려아연(010130)이 2028년 연 15.5t 양산을 목표로 추진 중이나, 이는 글로벌 수요 대비 1~2% 수준에 불과하다. HBM·파운드리 공정과 SiC·GaN 파워 반도체 모두 갈륨계 소재를 사용하며, AI·로봇 산업 확장 속도를 감안하면 공급 공백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MEANING 의미

'가격 통제'와 '공급망 차단'은 작동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가격 통제는 비용 부담을 늘리지만 물량은 시장에서 구할 수 있다. 공급망 차단은 중국 당국의 수출 허가 없이는 거래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 중국이 허가 심사를 국가·용도 단위로 세분화함으로써, 어느 국가가 어떤 기술에 쓸 소재를 받는지를 중국이 결정하는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AI 서버·산업로봇 소재까지 통제 범위가 확장된다는 것은 한국 제조업 경쟁력의 두 축인 반도체와 자동화 공정 모두가 중국 소재 허가 체계 아래 들어간다는 의미다. 단순한 소재 비용 문제가 아니라 생산 가능 여부 자체가 중국 수출 정책에 연동되는 구조적 종속 리스크다.

WINNER 승자

일본은 갈륨 수출 재개(2025년 초)를 통해 중국 허가 체계에서 '우선 해제국' 지위를 확인했다. 이는 외교적 레버리지가 소재 허가에 직결됨을 보여주는 첫 번째 사례다. 호주·캐나다는 갈륨·게르마늄 대체 생산에 각각 2억 달러 이상을 집행하며 수혜 공급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려아연(010130)이 갈륨 국산 생산의 유일한 플레이어로, 공급망 봉쇄 국면이 길어질수록 기업 가치 프리미엄이 커진다. 희토류 재활용 분야의 성일하이텍과 에코프로 계열도 영구자석 소재 대체 경로로 간접 수혜 범위에 포함된다.

LOSER 패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HBM·파운드리 공정 소재 조달 원가 상승 압박을 직접 받는다. SiC·GaN 파워 반도체를 납품하는 중소 소재 기업들은 갈륨 가격 9배 폭등이 제조 원가에 전가되며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산업로봇 확대에 투자하는 현대차·두산로보틱스는 네오디뮴 영구자석 조달 리스크에 노출된다. 글로벌 네오디뮴 가격은 2025년 들어 전년 대비 30% 이상 오른 상태로, 로봇 구동부 부품 단가 상승이 공장 자동화 사업성 계산을 바꾸고 있다.

ACTION 한국의 준비

투자자 관점에서는 소재 자급화 경로를 보유한 기업에 프리미엄이 붙는 구간이다. 고려아연(010130)의 갈륨 양산 일정(2028년)이 구체화될수록 소재 차단 리스크 헤지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희토류 재활용·대체소재 기업은 단기 모멘텀이 아닌 3~5년 공급망 재편 사이클을 타는 종목으로 분류해야 한다.

기업 구매 담당자는 갈륨·게르마늄 단일 소재 수급 계획이 아니라, 중국 허가 체계 전체에 연동된 소재 포트폴리오 점검이 필요하다. 대체 공급국(호주·캐나다·벨기에)의 공급 가능 수량과 인증 요건을 사전 파악해두지 않으면, 허가 차단 통보 이후 대응 시간이 없다.

실제 조달 현장에서는 — 2024년 하반기부터 갈륨 현물 거래에서 '물량은 있지만 중국 당국 허가 대기 중'이라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단순 가격 비교가 아니라 허가 예상 대기 기간과 실물 인도 일정을 동시에 따져야 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조달 계약서에 '중국 수출 허가 지연에 따른 납기 면책 조항'을 명시하지 않으면 계약 분쟁의 씨앗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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