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물류 인프라 투자 급증, 韓 소재 수출 전진기지로

베트남 정부는 2025~2030년간 물류 인프라 투자 계획으로 항만·도로·철도 등에 총 6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방침이다. 동시에 로위연구소(Lowy Institute)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 10개국은 미중 공급망 편입 방향을 두고 전략적 선택 압박을 받고 있으며, 베트남은 미중 양측으로부터 동시에 투자를 유치하는 '전략적 중립' 노선을 유지 중이다.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베트남 투자는 2024년 대비 50% 증가했으며, 삼성전자 베트남 협력사 클러스터(박닌·타이응우옌 지역)는 반도체 패키징 소재, 디스플레이 편광판 소재, PCB 기판 소재 등의 현지 조달 수요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 클러스터에 납품하는 한국 소재 기업의 베트남향 수출은 2022년 이후 연평균 20% 이상 증가 추세다.
미중 공급망 이분화가 심화될수록 베트남은 '중국산 부품·소재를 한국산으로 교체하는 전환 수요'의 수혜 지역이 된다. 특히 중국이 수출 통제를 강화한 갈륨·게르마늄 기반 소재의 경우, 베트남 현지 공장들이 한국산 대체재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 소재 수출기업은 베트남 클러스터를 단순 수출 시장이 아니라 '중국산 대체재 전환 수요 전진기지'로 재포지셔닝해야 한다. 삼성·LG 협력사 현지 법인 구매담당자와의 직접 거래 채널 구축이 중간 유통 마진 없이 단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가장 빠른 경로다.
실제 조달 현장에서는 — 베트남 현지 공장들은 중국산 소재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한국산으로 스펙 전환을 검토하면서도 '검증 기간'을 이유로 결정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 샘플 납품 → 품질 인증 → 소량 발주의 3단계를 6개월 이내에 완료하겠다는 일정 약속을 먼저 제시하는 공급자가 계약을 선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