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갈륨 2028년 年15.5t…中 95% 독점에 처음 뚫린 틈

고려아연은 아연 제련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갈륨을 회수·정제하는 신규 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2028년 상업 생산 목표이며 연간 생산 규모는 15.5t이다. 현재 글로벌 갈륨 연간 수요는 약 400~450t으로 추정되며, 고려아연 물량은 전 세계 수요의 약 3~4%를 커버할 수 있는 규모다.
중국이 2024년 1월부터 갈륨 수출 허가를 전면 강화하면서 글로벌 갈륨 스팟 가격은 kg당 400달러 이하에서 최고 90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이후 중국이 4개월 만에 일본향 수출을 재개하며 가격은 부분 안정됐지만, 허가 의존 구조는 그대로다. 고려아연의 15.5t은 한국 연간 갈륨 수입량(추정 20~25t)의 60~70%를 대체할 수 있는 물량이다.
고려아연은 이미 게르마늄 국산화 경로도 병행 추진 중이다. 갈륨·게르마늄 동시 내재화는 단일 제련 기업이 두 개의 중국 규제 대상 소재를 동시에 국산화하는 전례 없는 시도로, 성공 시 '한국형 전략광물 허브' 모델의 실증 사례가 된다.
구매담당자는 고려아연과의 장기 공급 예약 계약(offtake agreement) 협상을 지금 시작해야 한다. 2028년 생산 개시 후에는 계약 물량이 선점 방식으로 배분될 가능성이 높고, 상업 생산 1~2년 전에 협상 테이블이 닫힌다.
실제 조달 현장에서는 — 갈륨 수요 기업들이 고려아연의 양산 스케줄을 아직 '검증 전 목표치'로 보고 중국산 대체재 계획을 병행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고려아연의 기존 게르마늄 회수 실적을 감안하면 기술적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다. 설비 착공 확인 시점(2025년 하반기 예상)을 기점으로 계약 논의를 본격화하는 것이 합리적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