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AL 고려아연 갈륨 공장, '국내 유일'에서 '글로벌 허브'로 전략 격상 · 게르마늄은 여전히 봉쇄 중…중국 선별통제, 한국이 대응할 시간 얼마나 남았나 · 中 핵심광물 통제, '가격 무기'에서 '공급망 해체'로…규제 설계도 바뀌었다 · 韓 AI·반도체·데이터센터 국가전략 선언, 소재 병목 3가지가 실효성 가른다 · 10조 달러 인프라 사이클, 공급망 재편이 만드는 소재 수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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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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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전쟁 오전 09:15

게르마늄은 여전히 봉쇄 중…중국 선별통제, 한국이 대응할 시간 얼마나 남았나

게르마늄은 여전히 봉쇄 중…중국 선별통제, 한국이 대응할 시간 얼마나 남았나
중국이 일본향 갈륨 수출을 재개한 반면 게르마늄은 여전히 수출 통제를 유지 중이다. 한국은 고려아연 중심의 국산화 로드맵을 진행 중이지만, 생산 규모화까지 공백 기간이 존재한다는 점이 최대 리스크다.
FACT 사실

중국은 2025년 3월 4개월간 중단했던 일본향 갈륨 수출을 재개했지만, 게르마늄 수출 통제는 해제하지 않았다. 갈륨은 외교적 신호로 활용하고 게르마늄은 계속 틀어쥐는 이중 전략이다. 게르마늄은 광섬유·적외선 광학·위성 태양전지·SiGe 반도체 등 국방·통신 핵심 소재라 전략적 가치가 더 높다.

게르마늄의 글로벌 생산량은 연간 약 140톤이며 중국이 이 중 약 70~80%를 공급해왔다. 중국이 허가제를 발동한 2023년 8월 이후 글로벌 게르마늄 가격은 kg당 600달러대에서 최고 1,70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가 현재 1,000달러 내외에서 형성되고 있다.

한국은 고려아연의 아연 제련 부산물 회수 방식으로 게르마늄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스트레이트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게르마늄에 이어 갈륨까지 부산물 회수 대상을 확대하며 '전략 소재 복합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상업 생산 규모와 목표 시점은 갈륨(2028년, 15.5t)에 비해 아직 구체적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은 갈륨 수출 재개로 단기 숨통이 트였지만, 재봉쇄 위험에 대비해 대체 소스 확보를 병행 중이다. 캐나다 퍼스트솔라·유럽 우라민 등과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이며, 한국산 게르마늄도 잠재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는 고려아연에게 수출 시장 발굴의 기회가 될 수 있다.

MEANING 의미

중국의 선별 통제 전략은 '전부 막으면 상대가 뭉친다'는 교훈을 중국도 이미 학습한 결과다. 갈륨은 풀어주되 게르마늄은 계속 쥐고 있는 구조는, 상대방의 연대를 분산시키고 개별 협상을 유도하는 고전적 분할 통치다. 한국·일본·유럽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각개격파당할 수 있다.

게르마늄 봉쇄가 장기화될수록 SiGe 트랜지스터·Ge 기판이 필요한 5G RF 칩, 위성 전력 시스템 소재 조달 비용이 오른다. 국내에서 이 소재를 구매하는 기업들(RF 모듈 제조사, 광통신 부품사)은 현재 비용 구조를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WINNER 승자

러시아·캐나다·벨기에의 게르마늄 생산·정련사들이 가격 프리미엄 수혜를 누리고 있다. Umicore(벨기에)는 유럽 내 게르마늄 재활용·정련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봉쇄 장기화로 공급 계약 단가가 상승 중이다.

고려아연은 게르마늄 회수 공정 고도화가 성공하면 연간 수십 톤 규모의 국내 수요(광섬유·적외선 광학)를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른다. 현재 국내 연간 게르마늄 소비는 10~20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LOSER 패자

국내 광통신 부품 제조사와 적외선 광학 기업들이 직접 타격권이다. 게르마늄 기반 단결정 렌즈·광섬유 프리폼 제조에 필요한 고순도 게르마늄을 대체 소스에서 구하지 못하면, 납기 지연 또는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중국의 게르마늄 통제는 위성·방산 광학 공급망에도 영향을 준다. 국내 방산 광학 업체의 적외선 탐지·야간 투시 장비에 들어가는 Ge 렌즈 조달 비용이 상승 압력을 받는다. 방산 조달의 특성상 단가 인상을 즉시 납품가에 반영하기 어려워 마진 압박이 누적된다.

ACTION 한국의 준비

게르마늄을 사용하는 기업이라면 지금 당장 재고 현황과 안전 재고 기준을 재점검해야 한다. 통상 게르마늄 조달 리드타임은 중국산 기준 8~12주인데, 비중국 소스로 전환하면 16~20주로 늘어난다. 이 공백을 메우려면 최소 3~6개월 치 재고를 확보해두는 것이 현장의 기본 원칙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게르마늄 재활용(리사이클링) 공정 내재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유럽의 Umicore처럼 폐광섬유·폐반도체 스크랩에서 게르마늄을 회수하는 공정은 원료 의존도를 20~30% 낮출 수 있다. 국내에도 이 분야 스타트업들이 초기 단계에서 기술을 검증 중이다.

실제 조달 현장에서는 — 중국산 게르마늄 쿼터가 풀리는 시기를 예측해 스팟 매입을 시도하는 패턴이 반복됐는데, 이제 이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 봉쇄·재개를 중국이 임의로 결정하는 구조에서 스팟 의존은 곧 공급 불안정 수용과 같다. 지금은 비중국 소스와의 연간 공급 계약 체결이 훨씬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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