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AL 동남아, 미중 공급망 압박에 양자택일 기로 · 갈륨·게르마늄 탈중국, 한국 소재 공급망 재편 속도 · 미중 AI 패권, 한국 반도체 '필수 허브' 부상 · 반도체·AI·데이터센터 삼각축, 수도권 집중 투자 명암 · 미중 규제 충돌, 韓 반도체 소재 이중 리스크 경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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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2
기술패권 · 공급망전쟁 · 산업전략
공급망전쟁 오전 10:05

갈륨·게르마늄 탈중국, 한국 소재 공급망 재편 속도

갈륨·게르마늄 탈중국, 한국 소재 공급망 재편 속도
고려아연이 갈륨 연간 15.5톤 생산 체제를 2028년까지 구축하고, 게르마늄 국산화도 병행 추진하면서 중국 의존 전략광물 두 종의 자립화에 동시 착수했다. 중국이 2023년 8월 갈륨 수출규제를 단행한 이후 글로벌 공급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산 대체 공급이 현실화되는 첫 신호다.
FACT 사실

고려아연은 2025년 내 갈륨 생산 파일럿 설비를 착공하고, 2028년부터 연간 15.5톤 규모의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갈륨은 화합물 반도체(GaAs·GaN)·5G 통신 부품·군용 레이더에 필수적인 소재로,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약 80~98%를 담당해왔다.

중국은 2023년 8월 갈륨 및 게르마늄 수출을 허가제로 전환하며 사실상 수출규제를 시행했다. 이후 글로벌 갈륨 가격은 규제 이전 대비 최대 40% 상승했으며, 일본·독일·미국 등 주요 수입국들이 대체 공급처 확보에 나섰다. 한국의 갈륨 수입 의존도 역시 중국산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게르마늄 분야에서도 고려아연은 이미 국내 최초로 생산 타당성 검토를 완료하고 상업화 일정을 검토 중이다. 게르마늄은 광섬유·야간투시경·태양전지에 사용되며,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약 60%를 공급한다. 한국의 연간 게르마늄 수입량은 약 30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고려아연은 자사 온산제련소에서 아연 제련 부산물로 갈륨과 게르마늄을 동시 회수하는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방식은 별도의 광산 개발 없이 기존 제련 인프라를 활용해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캐나다·독일 등 서방 대체 공급 프로젝트 대비 경제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MEANING 의미

고려아연의 갈륨·게르마늄 동시 생산 추진은 단순한 기업 다각화가 아니라 한국의 전략광물 자립화 정책과 직결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핵심광물 확보 전략'에서 갈륨·게르마늄을 1순위 국산화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고려아연의 설비 투자에 정부 보조금·세제 지원이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2028년 연간 15.5톤은 현재 한국 연간 갈륨 수요(추정 20~25톤)의 약 60~75%를 커버할 수 있는 규모다. 완전한 자급자족은 아니지만, 중국의 추가 수출규제 또는 가격 급등 시 충격 완충 역할은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특히 GaN 전력반도체와 5G 기지국 필터용 수요가 연평균 15% 이상 증가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실질 공급 기여도는 향후 더 높아질 전망이다.

WINNER 승자

고려아연은 갈륨·게르마늄 생산 개시 후 전략광물 가공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현재 갈륨 시장가는 kg당 약 200~280달러(중국 규제 이후 상단 형성) 수준으로, 연간 15.5톤 기준 매출 기여액은 31억~43억 원에 달한다. 직접 매출보다는 '전략 소재 공급자'로서의 기업가치 프리미엄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GaN 전력반도체 설계·제조사(예: 웨이비스·파워큐브반도체)와 5G 부품 기업들이 안정적 갈륨 공급처를 확보하면서 소재 가격 불확실성 리스크가 감소한다. 이는 해당 기업들의 원가율 안정에 기여하고, 중장기 수주 협상에서 공급 리스크 할인 요인이 제거되는 효과를 낳는다.

LOSER 패자

중국 갈륨 수출 업체들은 한국·일본·독일 등의 대체 공급 확산으로 가격 결정력을 서서히 잃을 수 있다. 다만 2028년까지는 한국산 공급이 미미한 수준이므로 단기 충격은 제한적이다.

갈륨 현물 시장에서 투기적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들은 한국·캐나다(넥스트소스)·독일(PPM Pure Metals) 등 복수의 대체 공급 프로젝트가 동시에 가동되는 2028~2030년 구간에서 가격 조정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

ACTION 한국의 준비

고려아연 주가는 전략광물 테마 재부각 시 단기 모멘텀이 발생하지만, 실질 실적 반영은 2028년 이후다. 중장기 관점에서 '소재 자립화 정책 수혜주'로 접근하되, 온산제련소 갈륨 파일럿 착공 및 정부 보조금 확정 공시를 매수 트리거로 설정할 것을 권고한다.

GaN 전력반도체·5G 필터 관련 국내 소부장 기업에 대해 갈륨 공급 안정화가 원가 개선으로 이어지는 시점(2028년 이후)을 염두에 두고, 현재는 수요 성장성과 기술력 중심으로 선별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실제 조달 현장에서는 — 국내 GaN 반도체 업체 구매팀이 중국산 갈륨 대신 일본 스미토모·독일 PPM 등 대체 공급처로 소싱을 전환하려 해도, 품질 인증 및 장기 공급 계약 체결에 최소 12~18개월이 걸린다는 현실적 장벽이 존재한다. 고려아연의 갈륨 생산이 시작되더라도 반도체급 순도(5N, 순도 99.999%) 인증 취득까지 추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2028년 생산 개시 이후 실제 납품 계약까지는 1~2년의 추가 준비 기간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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