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국회 포럼…제조업 AI 전환, 한국 실행 일정과 투자처

2025년 국회에서 개최된 '피지컬 AI 산업전략 포럼'에서는 AI가 반도체 설계·제조 공정 최적화를 넘어 산업용 로봇·스마트팩토리로 확산되는 이른바 '피지컬 AI' 시대의 한국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24년 약 200억 달러에서 2030년 43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IDC).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AI·반도체에 300조 원 투자를 발표했고, SK하이닉스는 HBM·AI 인프라에 103조 원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현대로보틱스를 통해 피지컬 AI 로봇에 2025~2027년간 약 2조 원을 집중 투입한다.
영남권(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에는 AI·반도체·우주항공 분야 312조 원 투자가 집중되는 국가전략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될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300조 원)와 함께 한국의 양대 산업벨트로 설계됐으며, 2025년 하반기 착공이 목표다.
반면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은 국가전략투자 초기 배분에서 제외됐다는 지역 정·재계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부울경의 GDP 내 제조업 비중은 약 30%로 전국 평균(27%)을 웃돌지만, AI 전환 투자에서 소외될 경우 기존 제조 기반이 침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피지컬 AI는 소프트웨어 AI와 달리 엣지 컴퓨팅·고성능 센서·소형 AI 칩이 물리 장치에 내장돼야 하는 구조다. 이는 국내 반도체 패키징·MCU·엣지 AI 칩 수요를 직접 자극한다. 특히 현대차의 로봇 사업은 자체 엣지 AI 칩 내재화 여부에 따라 삼성·SK의 신규 수요처가 될 수 있다.
영남 클러스터 312조 원 투자의 실질적 집행은 2027~2030년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 주가 모멘텀보다 실제 설비 발주·착공 일정을 추적해야 하며, 관련 건설·인프라 기업(삼성물산·현대건설)의 수주 파이프라인이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현대로보틱스): 보스턴다이나믹스 Spot·Atlas 플랫폼 기반 피지컬 AI 로봇 상업화가 2026년 이후 본격화되면, 그룹 내 로봇 사업 매출은 현재 미미한 수준에서 연간 1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엣지 AI 반도체·MCU 기업(삼성전자 시스템LSI, 텔레칩스): 스마트팩토리·산업용 로봇 수요 증가로 엣지 추론(inference) 칩 수요가 2026년까지 연평균 2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가트너). 국내 설계 역량 보유 기업의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다.
전통 제조업 중심의 부울경 중견기업: AI 전환 투자 클러스터에서 이탈될 경우, 자동화 경쟁에서 뒤처진 공장들의 생산성 격차가 2027년 이후 가시화된다. 특히 조선·자동차 부품 중소기업은 AI 자동화 도입 자금 조달에 한계가 있어 구조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범용 산업용 로봇 기존 공급사(화낙, ABB 한국 법인): 현대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업체가 AI 탑재 협동 로봇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프리미엄 범용 로봇의 국내 점유율이 2024년 65%에서 2027년 50%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단기: 2025년 영남 클러스터 착공 여부와 국비 예산 국회 통과 일정(2025년 3분기 예상)을 추적할 것. 착공 확정 시 관련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의 수주 공시가 1~2개월 내 집중된다.
중기: 현대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의 AI 로봇 수주 잔고(백로그)를 분기마다 점검하라. 백로그가 분기 매출의 3배를 초과하는 시점이 적극 매수 신호로 작동한다.
실제 조달 현장에서는 — 국내 스마트팩토리 구축 프로젝트 현장에서 협동 로봇 납기가 2024년 평균 8주에서 2025년 초 14주로 늘어났다는 제조사 피드백이 확인된다. 로봇 수요 폭발로 핵심 부품인 감속기·서보모터의 국산 조달 비중이 여전히 20% 미만인 만큼, 하모닉드라이브·나부테스코 등 일본 부품 의존 리스크를 보유 로봇주 투자 시 함께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