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AL 고려아연 갈륨 생산 2028년 개시…중국 의존도 90% 소재 자립화 · 한국, 워싱턴 Pax Silica 정상회의서 AI 공급망 협의 테이블 입성 · 반도체 패권 3강 체제…韓, 메모리 외 파운드리·소재서 추가 포지션 구축 시급 · 피지컬 AI 국회 포럼…제조업 AI 전환, 한국 실행 일정과 투자처 · 韓 공급망 회복탄력성 전략…800조 베팅의 실질 리스크 3가지
THE SIGNAL KOREA
한국 산업 인텔리전스 · FACT · MEANING · WINNER · LOSER · ACTION
2026.07.09
기술패권 · 공급망전쟁 · 산업전략
공급망전쟁 오전 09:15

고려아연 갈륨 생산 2028년 개시…중국 의존도 90% 소재 자립화

고려아연 갈륨 생산 2028년 개시…중국 의존도 90% 소재 자립화
고려아연이 2028년부터 연 15.5t 규모 갈륨 생산에 돌입, 중국이 사실상 독점(글로벌 점유율 약 80%)해온 갈륨 공급망에 균열을 낸다. 갈륨은 5G·GaN 반도체·레이더 핵심 소재로, 중국이 2023년 8월 수출 허가제를 도입한 이후 국내 조달 리스크가 가시화된 상태다.
FACT 사실

고려아연은 2025년 내 갈륨 생산 공장 신설에 착수해 2028년부터 연간 15.5t의 갈륨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한국 전체 갈륨 연간 수요(약 20~25t 추정)의 60~70%를 국내 공급으로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중국은 2023년 8월 갈륨·게르마늄 수출 허가제를 시행했고, 2024년 말 기준 글로벌 갈륨 생산의 약 80%를 통제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한국은 갈륨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며, 이 중 60% 이상이 중국산이었다.

고려아연은 아연 제련 부산물에서 갈륨을 추출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자사 온산제련소에서 연간 약 50만t의 아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갈륨을 회수하는 구조로, 추가 광산 개발 없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초기 투자비 절감이 가능하다.

앞서 고려아연은 게르마늄 생산에서도 유사한 경로를 밟았다. 중국이 게르마늄 수출 규제를 시작한 직후 국내 유일 생산자로 부상했으며, 2024년 게르마늄 국산화율을 30% 이상 끌어올린 바 있다.

MEANING 의미

갈륨은 GaN(질화갈륨) 전력반도체·5G 기지국 RF칩·군사용 레이더에 필수 소재다. 전 세계 GaN 전력반도체 시장은 2028년 약 33억 달러(약 4.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Mordor Intelligence)되는데, 한국이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지 못하면 이 시장 진입 자체가 차단될 수 있다.

고려아연의 갈륨 내재화 성공 여부는 단일 기업의 문제를 넘어 한국 반도체·방산 산업 전체의 소재 독립성 지표가 된다. 특히 미국 국방부가 2023년 갈륨을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 리스트에 포함시킨 만큼, 동맹국 내 생산 역량은 한미 공급망 협력 협상에서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

WINNER 승자

고려아연(010130): 갈륨 판매 단가는 kg당 200~300달러(2024년 기준), 연 15.5t 생산 시 연간 매출 기여 30~47억 원 규모다. 당장의 매출 기여보다 '전략광물 허브'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핵심이다. 게르마늄 생산 착수 이후 12개월간 주가가 40% 이상 재평가된 선례가 있다.

국내 GaN 전력반도체·RF 부품 업체(예: 웨이비스, RFHIC): 안정적 갈륨 조달처 확보로 중국산 원료 가격 변동 리스크가 완화된다. 2023년 중국 수출 규제 직후 갈륨 현물가가 6개월간 약 3배 급등(kg당 300달러→900달러)했던 충격이 재현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한국 방산 업체(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레이더·전자전 장비 핵심 소재 국산화는 방산 수출 입찰 시 '공급망 독립성' 요건 충족에 직결된다. NATO 회원국 조달 기준에서 갈륨 원산지 요건이 강화되는 추세다.

LOSER 패자

중국 갈륨 정련업체(희수금속·중노화학 등): 한국이 연 15.5t 자체 생산하면 기존 대한 수출 물량의 60~70%가 이탈한다. 단기 충격은 제한적이나, 유럽·일본도 유사한 내재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어서 중장기 중국산 갈륨의 글로벌 점유율 잠식이 가속화된다.

중국산 갈륨을 활용한 제3국 경유 무역상(싱가포르·홍콩 트레이더): 한국이 자국산 갈륨을 확보하면 고마진 재판매 경로가 축소된다. 2023~2024년 규제 직후 갈륨 스팟 거래 마진이 최대 200%에 달했던 구조가 해소 압력을 받는다.

ACTION 한국의 준비

단기(~2027년): 고려아연 주식 보유자는 2025년 공장 착공 공시 및 2026년 시험 생산 일정 발표를 모니터링 포인트로 설정할 것. 착공 지연 혹은 수율 문제 발생 시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어, 분할 매수 전략이 적합하다.

중기(2028년 이후): 갈륨 국산화율이 50%를 돌파하는 시점에 GaN 전력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웨이비스·RFHIC·파워큐브반도체)의 원가구조 개선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 종목 편입을 검토할 시점이다.

실제 조달 현장에서는 — 2023년 중국 수출 허가제 시행 직후 국내 GaN 소자 제조사들이 갈륨 현물 재고를 3~6개월분 선매입하며 비용이 일시적으로 20~30% 상승한 사례가 확인된다. 고려아연의 국내 생산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이 같은 재고 선매입 사이클은 반복될 수 있으므로, GaN 관련 중소 부품사 투자 시 원재료 재고 회전율과 매입 단가 추이를 분기 보고서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