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삼 반도체 협력, 韓이 지금 주목해야 할 3가지

인도 아삼주는 희토류 광물과 형석(fluorite) 매장지로 인도 지질조사국(GSI)에 등록된 지역이다. 인도 전체 희토류 매장량은 약 690만 톤(USGS 2023)으로 세계 5위 수준이며, 아삼을 포함한 동북부 지역 개발이 인도 정부의 전략광물 개발 계획(National Mineral Policy 2019)에 포함돼 있다.
인도는 반도체 분야에서 Tata Electronics-Taiwan PSMC 합작 팹(Dholera, 구자라트)과 CG Power 팹(Sanand) 투자를 확정, 2026~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반도체 장비·소재 협력 차원에서 인도와 MOU를 추진 중이며, 아삼주 반도체 협력은 제조 기반 구축보다 소재·광물 공급망 연계 거점으로서의 의미가 더 크다.
한국이 아삼 루트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중국 외 희토류 가공 거점이 현재 호주(Lynas)·미국(MP Materials)에 집중돼 있어 아시아 내 대안 소싱이 전무하다. 둘째, 인도는 한-인도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국으로 광물 직수입 시 관세 우위가 있다. 셋째,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희토류 가공 능력 자체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한국이 가공 기술을 제공하는 협력 모델이 가능하다.
소재 기업 담당자는 한-인도 CEPA 조항 중 광물 원산지 규정(Rules of Origin)을 즉시 확인해야 한다. 인도산 희토류가 CEPA 기준을 충족하면 한국 수입 시 관세 절감 효과가 발생하며, 이는 중국산 대비 가격 경쟁력 확보의 첫 번째 조건이다.
실제 조달 현장에서는 — 인도 희토류를 대안으로 검토하는 한국 기업들이 '광물은 있는데 가공이 안 된다'는 벽에 부딪히고 있다. 아삼 루트가 실질적 공급망이 되려면 인도 내 분리·정제 공장 건설에 한국 기술과 자본이 결합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2026년 이후 인도 팹 가동 시점에 맞춰 소재 협력 패키지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기업이 이 루트의 주도권을 쥘 것이다.